ADAS부터 차량 전체 플랫폼 개발까지, 자동차 시스템 개발은 수많은 복잡한 요구사항과 기능 간 연계, 그리고 엄격한 국제 표준을 다루는 고난도의 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OEM은 협력사(Tier1, Tier2)가 쓰는 도구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래야만 할까요?
지금 필요한 건 타협이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우리 조직에 가장 적합한 요구사항 관리 도구를 고르고, ReqIF나 오픈 API와 같은 표준을 통해 협력사 도구와 연동하는 방향이 더 나은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왜 이 선택이 중요한가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협력업체가 사용하는 툴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요구사항 관리 도구를 선택하곤 합니다. 겉보기엔 협업을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비효율과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도구 선택이 초래하는 문제들:
- 내부 프로세스와의 불일치: 우리 조직의 특정 업무 흐름이나 비즈니스 목표를 지원하지 않는 도구는 생산성과 일관성에 방해가 됩니다.
- 높은 학습 난이도: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UI는 교육 시간 증가와 도입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확장성의 한계: 지금은 적합할지 몰라도, 내일 또는 미래에 복잡해질 프로젝트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기회의 상실: 잘 맞지 않는 도구를 억지로 맞추는 데 시간을 쓰다 보면, 내부 효율성도 잃고 우리 프로세스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1) 실시간 추적 가능성 및 영향 분석
자동차 시스템은 설계 변경이 발생했을 때, 그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되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요구사항만 추적하는 게 아니라, 테스트 케이스, 아키텍처, 리스크 분석까지 전체 생명주기에서 실시간으로, 그리고 양방향으로 추적이 가능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그 복잡한 관계를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매트릭스, 그래프, 트리 구조 등 시각화 기능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 Jama Connect : Trace Score™, Live Traceability™, Review Center 제공
- Codebeamer : 영향도 트리, 브랜치 추적, Gapless Trace 기능
2) 하이브리드 개발 모델 (워터폴 + 애자일)
대다수 OEM 조직은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서는 워터폴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애자일 방식으로 일합니다. 이 두 접근법이 충돌하지 않도록 계획 기반의 관리 체계 속에 유연한 애자일 흐름을 통합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 시스템 요구사항과 유저 스토리를 연결하여 추적 가능하도록 하고
- 각 단계의 산출물과 애자일 스프린트 목표를 함께 관리
- Jama와 Codebeamer 모두 이러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본적으로 지원합니다.
3) 자동차 산업 특화 표준 지원과 외부 연동성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인증과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필요로 합니다. 이때 도구가 관련 산업 표준을 충실히 지원하고, API 기반으로 다른 시스템과 쉽게 통합 가능해야 합니다.
- ISO 26262, ASPICE, ISO 21434, IATF 16949 등 인증 대응
- AUTOSAR, ASAM, PLM, MBSE 등과의 연계성
- Jama: REST API, Jira/Azure DevOps 연동, OpsHub 통합 지원
- Codebeamer: Swagger 기반 API, Simulink 템플릿, ALM 브랜칭 지원
4) 변경 비용 및 복잡성 관리 능력
요구사항은 고정된 문서가 아닙니다. 변경이 발생하면 그에 따라 테스트 재설계, 위험도 재평가, 인증서류 업데이트 등 후속 작업의 비용과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구는 단순 변경 이력을 넘어서, 영향 분석과 비용 예측까지 시각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 Trace Score™와 같은 영향도 기반 대시보드
- 실질적인 비용 추산 및 의사결정 연계 기능 필요
5) 도입 용이성 및 총 소유 비용 (TCO)
좋은 도구는 기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조직에 얼마나 부담 없이 자리잡을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도입 속도, 유지 관리 편의성, IT 자원 소모 등 총 소유 비용(TCO)을 고려해야 합니다.
- SaaS 도구는 빠른 온보딩과 낮은 IT 리소스를 요구함
- Jama: 직관적인 UI, 빠른 셋업, 가벼운 커스터마이징으로 짧은 ROI 회수 주기
- Codebeamer: 강력한 설정 가능성 보유, 다만 도입 초기에 더 많은 IT 리소스 필요
올바른 요구사항 관리 도구 선택을 위한 로드맵
워크플로우 유형을 정의하기: 워터폴, 애자일, 하이브리드 중 어떤 구조인지 파악하고 주요 마일스톤과 산출물을 매핑합니다.
추적성 요구사항을 평가하기: 영향 분석, 시각화 대시보드, 실시간 추적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생태계 통합 요건을 정의하기: API, ReqIF, ASAM, AUTOSAR, PLM, CI/CD 연계 필요성을 검토합니다.
변경 비용을 정량화하기: 변경이 어떤 후속 영향과 규제 리스크를 유발하는지 분석합니다.
파일럿 도입과 평가를 진행하기: 배포 속도, 교육 필요성, 사용자 피드백, ROI를 측정합니다.
마무리
요구사항 관리 도구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 조직의 개발 문화와 전략적 방향을 반영하는 플랫폼입니다.
- Jama Connect는 빠른 배포,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 지원, 실시간 추적성이 필요한 조직에 적합하고,
- Codebeamer는 복잡한 시스템 구조, 고도의 통합이 필요한 환경에 이상적입니다.
두 도구 모두 자동차 RM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조직의 프로세스, 자원, 통합 요건에 맞춰 상호 보완적으로 도입하는 전략에 효과적입니다.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그 도구를 중심으로 구성된 엔지니어링 체계 전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