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제품을 만들다 보면, 요구사항과 이를 검증하는 테스트가 서로 다른 도구들에 흩어져 있는 경우를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요구사항 문서는 여기에, 테스트 결과는 저기에 있다 보니, 무언가 바뀌었을 때 그 영향이 어디까지 번지는지 파악하려면 결국 여러 화면을 오가며 손으로 대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이 여러 Variant로 나뉘고 요구사항이 수백 개를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실제 개발 속도를 늦추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
Trace.Space는 2026년 2분기 릴리스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루는 세 가지 기능, 테스트 관리와 분석 빌더, 그리고 제품 Variant를 공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 기능이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테스트 관리
요구사항 관리 도구와 테스트 관리 도구가 따로 떨어져 있으면, ‘이 요구사항이 정말 통과했는가’를 확인하는 일조차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Trace.Space는 검증할 수 없는 요구사항은 정의상 요구사항이 아니라는 원칙 아래, 요구사항이 있는 바로 그 화면에서 Test Run을 만들고 실행 결과까지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새 Test Run을 만들 때 이름을 지정하고, 검증할 Test Case를 연결하고, 담당자를 지정한 뒤 다른 유저에게 공개할지 여부를 정하면 됩니다. 수동으로 진행하는 테스트는 Step 단위로 Pass/Fail를 기록하고, 자동화된 테스트는 API와 Webhook을 통해 외부 CI 파이프라인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됩니다. 특히 이전에 실행한 결과가 그 실행 당시의 요구사항 버전에 그대로 고정되기 때문에, 추후에 요구사항이 바뀌더라도 과거 테스트 이력이 왜곡되지 않습니다.
분석 빌더
대부분의 요구사항 관리 도구는 ‘A가 B를 추적한다’는 한 단계 연결에서 멈춥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정말 궁금한 것은 그 이후입니다. 이 요구사항을 변경하게 되면, 그 아래로 여러 단계가 내려가서 “무엇이 함께 변경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분석 빌더는 위 질문에 화답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따로 있던 저장된 분석, 저장된 필터, 추적성 매트릭스가 하나의 분석 영역으로 통합되었고, 단계를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이전 단계 결과에 연결된 다음 단계 항목이 테이블로 펼쳐집니다. 원하는 만큼 단계를 이어 붙일 수 있고, 각 단계마다 항목 유형이나 상태로 필터를 걸 수 있어 실패한 테스트의 증거만 골라내는 등 원하는 항목만 보기 쉬워집니다.
제품 Variant
제품이 여러 Variant로 갈라지는 조직에서는 Variant마다 요구사항을 통째로 복제해 관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복제된 요구사항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어긋난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 릴리스에서 Trace.Space는 Baseline을 Variant별 렌즈로 쓰는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아래 화면처럼 같은 요구사항 집합을 서로 다른 Baseline으로 묶어두면, Variant마다 필요한 항목만 걸러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Trace.Space는 하나의 요구사항을 여러 Variant가 공유하되 Variant마다 다른 파라미터 값만 적용하는 방향으로 이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요구사항을 복제하지 않고도 Variant 별 차이를 표현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Space Agent
Space Agent는 테스트 관리나 분석 빌더처럼 특정 기능 하나에 존재하는 도구가 아니라, Trace.Space 전 영역에 걸쳐 함께 동작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필터를 조합해야 원하는 정보가 나오는지 잘 모르는 사용자라도, 자연어로 요청만 하면 Space Agent가 대신 분석 뷰를 만들어주고 이후 다시 참조할 수 있도록 저장해 둡니다.
여기서 Trace.Space가 지키고 있는 원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는 분석/필터/매트릭스 생성처럼 결과를 나중에 검증할 수 있는, 즉 결정론적인 작업에만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요구사항 사양서 자체를 AI가 통째로 생성하게 하는 방식은 피하고 있습니다. 이는 요구사항이 정돈되고 정밀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Trace.Space의 2026년 2분기 릴리스를 통해 요구사항과 테스트, 그리고 Variant를 하나로 연결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테스트 관리: 검증을 요구사항과 같은 화면에 둡니다.
분석 빌더: 몇 단계든 파급효과를 따라갑니다.
제품 Variant: 요구사항을 복제하지 않고 Variant 차이를 표현합니다.
이 세 기능은 겉보기엔 각각 다른 문제를 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하나로 연결된 그래프라는 같은 기반 위에 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파편화된 도구와 엑셀 시트에 시간을 허비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데이터가 스스로 연결되고 상태를 계산하는 Trace.Space의 새로운 릴리스와 함께, 더욱 빠르고 완벽한 제품 개발 환경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