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URM 소개글에서 요구사항 관리에 있어 URM(Unified Requirement Management)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주요 기능들과 함께 살펴본 바 있습니다.
URM은 다양한 ALM 도구에 산재된 요구사항 데이터를 하나의 Git 통합 저장소에서 보관하며 한 곳에서 동시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사용자의 필요성에 맞춰 더욱 다양한 기능과 편의를 제공하는 형태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신 버전에서 새롭게 추가된 URM의 신규 기능들을 살펴보고, 실무환경에서 URM 도입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몇 가지 사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ree View에서 폴더와 일반 Item 구분 및 상태 표시를 통한 조회 편의성 개선
다수의 요구사항이나 테스트 항목을 관리하는 환경에서는 대부분 Folder 트리 구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항목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체계적으로 분류된 각각의 항목은 작업 프로세스에 따라 특정한 상태 값을 가지게 되며, 항목의 상태를 표시하여 현재 작업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요구사항 관리도구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익숙한 기능입니다.
URM의 최신 버전에서는 단순히 각 항목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폴더 항목과 실제 요구사항 항목을 구분하고, 각 항목이 가지고 있는 현재 상태를 색상 기반으로 표현함으로써 조금 더 직관적으로 문서의 구조와 각 항목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Field 기준 Filter 기능 및 통합 검색 추가
방대한 요구사항과 테스트항목을 관리해야 하는 특정 산업분야에서는 단순히 항목의 목록을 조회하고 특정 항목을 검색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원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항목을 더 손쉽게 검색하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관리 항목의 수가 많아지고, 내용이 복잡해질수록 반드시 필요해지는 필수 기능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URM 최신 버전에서는 각 항목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속성을 타입의 구분 없이 선택하여 각 필드의 값을 기준으로 원하는 항목을 필터링하거나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목의 위치(Tracker)를 선택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Item의 ID를 기준으로 원하는 항목을 바로 조회할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을 제공하여 빠르고 정확한 조회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Test Case Item 조회 시 가시성 개선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도구에서는 요구사항뿐만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항목을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그 중 테스트 관리 분야는 ALM 도구의 기능 중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능입니다. Test Case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Pre/Post-Condition, Test Step 등 복잡한 테스트 환경이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문자 서식을 필요로 하게 되지만, 일부 ALM 도구에서는 JSPwiki 등 독자적인 포맷을 사용하여 내용의 서식을 표현하기 때문에 외부 도구 연동 시 서식 동기화의 어려움으로 가시성을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URM에서는 서식을 포함하는 모든 속성 값을 별도로 렌더링하는 로직을 적용하여 TestCase가 가지고 있는 모든 속성을 정확하게 표현하며, 테이블이나 첨부 이미지 등의 복잡한 서식이 적용된 테스트 속성을 어려움 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Item History 표시기능 추가
ALM 도구에서 관리되고 있는 요구사항이나 Test Case 등의 항목들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변경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항목들의 변경 시점과 변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프로젝트 관리 측면 또는 감사 및 규제 대응 등의 측면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해지는 기능입니다.
URM의 신규 버전에서는 항목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각 항목별로 수정 이력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 간의 협업 투명성을 확보하고 더욱 손쉽게 감사 및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omment 기능개선을 통한 향상된 협업환경 경험
ALM 도구에서 각 구성원은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의사소통하며 협업을 진행합니다. 그 중 항목 별 Comment를 통한 의사소통은 직관적이고 정확한 대화를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능입니다.
URM 최신 버전에서는 Comment 기능을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함으로써 팀원간 소통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먼저 Comment 표시 UI를 기존 ALM 도구의 단순한 시간 순 정렬구조에서 대화형 쓰레드 구조로 개선함으로써 직관적이고 분명한 의사소통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 Comment 내용을 수정하거나 첨부파일을 등록하고 다른 사용자를 멘션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효과적인 의사 전달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URM은 이처럼 다양한 측면에서 기능 추가와 사용성 개선을 통해 발전하고 있으며, 복잡한 협업을 필요로 하는 실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요구사항과 테스트 항목을 공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단일 저장소에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상호 협업 환경의 소통을 원활하게 돕는 URM의 다양한 기능은 요구사항과 테스트 관리항목의 관리 환경이 복잡해 질수록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어떠한 실무 환경에서 URM을 더욱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1. 네트워크 보안과 시스템 기능 한계로 요구사항 정보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협력사
첨단 제조업 분야의 A회사에서 다루는 업무 관련 정보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매우 민감한 편으로 더욱 철저한 보안을 필요로 합니다. 사내에서 사용중인 네트워크 망은 외부와 철저히 분리되어 관리되고 있어 이 회사의 협력사 직원들 개개인에게 직접 ALM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예외처리를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협력사에서는 업무 진행에 필요한 요구사항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비용을 들여 동일한 ALM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안 예외 처리까지 진행했지만, 시스템 기능적으로 타 사이트의 ALM 데이터를 직접 동기화 할 수 있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ReqIF 파일을 수동으로 전달받아 자사 시스템에 직접 업데이트 하는 방법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례2. 단순히 요구사항을 참고하기만 하면 되는 테스트 담당부서
전장 제조업체 B회사는 매우 다양한 분야를 다루어야 하는 업무 특성 상 각 분야에 특화되어있는 다양한 조직간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 회사의 요구사항 관리 부서는 효율적인 요구사항 관리를 위하여 ALM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시스템에서 관리되고 있는 요구사항은 검증 관련 부서에 공유하여 테스트 항목을 생성하거나 관리하는 절차를 필요로 합니다.
검증 부서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외주 협력사에서 파견된 테스트 담당자들로 구성되어있으며, 테스트해야 하는 항목의 수만큼 방대한 조직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테스트 담당자들에게 모두 ALM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게 하여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리소스관리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므로, 대부분의 테스트 담당자들은 오프라인 문서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테스트 항목을 작성합니다.
위 두 가지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ALM 데이터에 기반하여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실무자들이 다양한 환경 요소로 인해 필요로 하는 정보에 직접 접근 할 수 없어 결국 ReqIF 또는 문서 파일형태로 비효율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ReqIF/문서 파일 형태의 협업은 더욱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각 작업을 수기로 진행해야 하는 성격의 특성상 여러 과정에서 휴먼 에러와 의사 소통 오류 발생의 위험 부담 또한 가지게 됩니다. URM에서는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 정확한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에게 동일 환경을 제공하고, 복합적으로 산재되어있는 정보들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실무 환경에서 URM의 ALM 데이터 확인 및 통합 저장소 보관 기능을 통해 다양한 ALM 도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의 조직간의 허브역할로 작용할 수 있는 URM은,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사용자 관점에서 기능을 개선하며 ALM 데이터 기반 협업을 더욱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